(2017/5/20 配信)
제철 음식과 식재료④
안녕하세요.
도쿄 다마시에 있는 한국어 교실 한교실입니다.
좀 있으면 장마가 시작되고 더운 여름철이 시작되는데요, 더운 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뭘까요? 뭐니 뭐니 해도 차가운 육수 위에 면이 떠 있는 물냉면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냉면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냉면은 원래 겨울에 먹는 음식이에요. 추운 겨울에 차가운 냉면을 먹는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지요? 냉면은 동치미 국물이나 동치미 국물과 고기 육수를 섞어서 만든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먹는 음식이었어요. 동치미는 물김치의 한 종류로 초겨울에 무를 큼직하게 썰어, 마늘, 생강, 고추 등과 같이 넣어 발효시킨 음식으로 잘 발효된 동치미는 탄산음료 못지 않게 싸~한 맛이 있어요.
간혹 한국에 가서 보면 음식점 간판에 ‘평양냉면’, ‘함흥냉면’이라고 써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평양냉면’은 물냉면,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으로 보시면 돼요. ‘평양’, ‘함흥’은 북한의 지명으로 각각의 냉면의 원조가 된 지방이에요. 냉면의 면 재료는 주로 메밀이지만 감자, 고구마, 칡을 사용한 냉면도 있답니다. 평양냉면은 메밀, 함흥냉면은 감자나 옥수수, 고구마의 전분으로 만들어요. 일본의 ‘모리오카냉면’은 이 두 냉면에서 힌트를 얻어서 만들었다고 해요. 고기국물은 ‘평양냉면’에서, 감자전분은 ‘함흥냉면’에서요. 제가 일본에 갓 왔을 때 모란봉에서 먹었던 냉면의 면이 왜 쫄깃하고 질겼는지, 그게 ‘모리오카 냉면’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한교실의 Facebook에 팟캐스트에 대한 설명이 실려있으니까 참고로 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표현설명
1. 좀 있으면 장마가 시작되고: しばらくすると、梅雨が始まり。「장마」=「梅雨」
2. 뭐니 뭐니 해도 차가운 육수 위에 면이 떠 있는 물냉면이 아닐까 하는데요: 何といっても冷たいスープの上に麺が浮いている水冷麺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か。 「뭐니 뭐니 해도」=「何といっても」。「뜨다( 浮く)+어 있다(~している・ある)」
3. 원래 겨울에 먹는 음식이에요: 本来、冬に食べる料理です。「원래」=「本来」
4. 차가운 냉면을 먹는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지요?: 冷たい冷麺を食べるということが理解しにくいでしょう。「이해가 가다・이해하다」=「納得がいく・する」
5. 동치미 국물과 고기 육수를 섞어서 만든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トンチミの汁と肉水(スープ)を混ぜて作った汁に麺を入れ、ほぐして(麺に汁をかけて)
6. 큼직하게 썰어: 大きく切り。「큼직하다」=「大きい」。「썰다」は「刻む」、「자르다」は「切る」に近い。
7. 탄산음료 못지 않게 싸~한 맛이 있어요: 炭酸飲料にも劣らないしゅわしゅわとした食感があります。「못지 않다(못지 아니하다)」=「 劣らない」
8. ‘평양냉면’, ‘함흥냉면’이라고 써 있는 걸: 「平壤冷麺」、「咸興冷麺」と書いてあるのを
9. 각각의 냉면의 원조가 된 지방이에요: それぞれ、冷麺の元祖になった地方です
10. 주로 메밀이지만 감자, 고구마, 칡을 사용한 냉면도 있답니다: 主にそば(粉)ですが、馬鈴薯、サツマイモ、葛を使った冷麺もあるんですよ。 「-있답니다」ここでは、間接話法ではなく、自分が知っていることを親しみを込めて教えてあげる時に使われる語尾
11. 전분으로 만들어요: 澱粉で作ります。「-(으)로 만들다」=「(材料)でつくる」
12. 일본에 갓 왔을 때: 日本に来たばかりの時。「갓」は「~したばかり」の副詞
13. 왜 쫄깃하고 질겼는지: なぜしこしこして硬かったの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