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쿄 다마시에 있는 한국어 교실 한교실입니다.
오늘의 유의어는 ‘늘리다’와 ‘늘이다’인데요, 이 두 단어는 소리와 글자가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좀 어려운 단어지요. 그래서 질문을 자주 받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문장을 예로 들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늘리다’는 일본어의 ‘増やす’의 뜻으로 ‘수数, 수입収入, 양量, 기간期間, 재능才能 등을 많게 한다’는 뜻이에요. 예문으로 ‘재산을 늘리다’, ‘수입을 늘리다’, ‘관광객 수를 늘리다’, ‘공사 기간을 일주일 더 늘리다’, ‘아파트 평수를 늘려서 큰 집으로 이사했다’ 등 앞에 오는 말들과의 관계를 보면 ‘많아지다’ 혹은 ‘커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늘리다’는 타동사이고 자동사는 ‘늘다’가 됩니다.
이에 반해 ‘늘이다’는 일본어의 ‘伸ばす’예요. ‘길이를 길게 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요. ‘늘리다’가 양이나 부피, 수와 관계가 있다면 ‘늘이다’는 ‘길이長さ’와 관계가 많습니다. ‘키를 늘이다’, ‘고무줄을 늘이다’, ‘바지를 늘이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요. 요즘 한국에서는 애들의 키를 늘이기 위해 특화된 운동이나 식단, 호르몬 주사 같은 것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키는 길이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키를 늘이다’라고 해야 하지요.
‘늘리다’와 ‘늘이다’는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도 많이 틀리는 말이에요. 예를 들어, ‘실력을 늘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를 ‘실력을 늘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교복 바지의 길이가 짧아졌을 때 밑단을 이용해 길이를 길게 할 때도 ‘바지를 늘이다’를 늘리다’로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길’이’와 늘’이’다에는 ‘이’가 공통으로 들어간다고 기억해 두시면 암기하기가 편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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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설명
이 두 단어는 소리와 글자가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좀 어려운 단어지요 この2つの単語は音と文字が似ていて区別するのがちょっと難しい単語ですね
‘재산을 늘리다’, ‘수입을 늘리다’, ‘관광객 수를 늘리다’, ‘공사 기간을 일주일 더 늘리다’, ‘아파트 평수를 늘려서 큰 집으로 이사했다’ 「財産を増やす」、「収入を増やす」、「観光客の数を増やす」、「工事期間を一週間さらに伸ばす」、「マンションの坪数を増やし、広い家へ引っ越した(より広いマンションへ引っ越しした)」。「평수를 늘리다」=「坪数を増やす(大きくする)」、「재산을 늘리다」=「재산을 불리다」
앞에 오는 말들과의 관계를 보면 ‘많아지다’ 혹은 ‘커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요 前に来る言葉との関係を見ると「多くなる」または「大きくなる」という意味を持っているのがわかるでしょう
‘늘리다’가 양이나 부피, 수와 관계가 있다면 ‘늘이다’는 ‘길이長さ’와 관계가 많습니다 「늘리다増やす」が量か、ボリューム、数と関係があるなら「늘이다伸ばす」は「長さ」と関係が多いです
‘키를 늘이다’, ‘고무줄을 늘이다’, ‘바지를 늘이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요「身長を伸ばす」、「ゴム紐を伸ばす」、「ズボンを伸ばす」からわかるように
키를 늘이기 위해 특화된 운동이나 식단, 호르몬 주사 같은 것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身長を伸ばすため、特化した運動や献立、ホルモン注射のようなものをたくさん利用しているそうです。
‘실력을 늘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実力を伸ばせたらいいなと思います」。「실력을 늘리다」=「実力を伸ばす」、「실력이 늘다」=「実力が伸びる」
밑단을 이용해 길이를 길게 할 때도 裾を利用し、長さを長くする(伸ばす)時も。「밑下단裾」
‘바지를 늘이다’를 늘리다’로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ズボン(の長さ)を伸ばす」を「増やす」と取り違えて使用する場合が多いです。「혼동하다」=「混同する」、「取り違える」
길’이’와 늘’이’다에는 ‘이’가 공통으로 들어간다고 기억해 두시면 암기하기가 편하실 것 같네요 길이(長さ)の「이」と늘이다(伸ばす)には「이」が共通に入っているのを記憶しておくと覚えやすいでしょう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