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도쿄 다마시 한국어 교실 한교실입니다.
지난번에 보내 드린 ‘제주의 삼다’ 이야기를 듣고 청취자분께서 글을 보내 주셨는데요, 간단히 소개하면 ‘돌, 바람, 여자’가 많다는 ‘삼다’가 지금은 ‘카페, 편의점, 관광객’의 ‘삼다’로 바뀌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맞는 말인것 같네요. 제주에 갈 때마다 카페가 엄청 많아졌다고 항상 느꼈으니까요.
먼저, 대문이 없다는 것은 개방적이고 이웃을 서로 신뢰한다는 공동체 문화를 의미하지요.
그래서 대문 대신 집 앞에 나무 3개를 가로로 걸치거나 내려서 집 안에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렸지요.
집에 사람이 있으면 나무3개를 내리고 먼 곳에 외출 중이면 3개 전부를 올려 집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정낭’이라고 합니다.
또한 도둑이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 주다 보니 잘 알게 돼서 가까운 친척과 같은 관계가 만들어졌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물건을 탐내지도 않았습니다.
아직도 이런 신용의 문화가 남아 있어서 제주에는 주인이 없다는 뜻의 ‘무인無人’이 붙는 곳이 많아요.
‘무인 카페’, ‘무인텔’, ‘무인 아이스크림’ 등, 가게나 호텔을 지키는 주인이 항상 없어도 자율적으로 돈을 지불하는 곳이 많습니다.
‘무인 카페’는 카페 안에서 손님이 직접 커피를 내리거나 차를 만들어 마신 후 자기가 내고자 하는 만큼의 돈을 놓고 가는 카페예요.
요즘은 카드로도 계산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자신이 사용했던 컵은 자신이 씻어야 하구요.
마지막으로 거지가 없다는 것은 어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열심히 함께 일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했습니다. 모두 부지런하게 일해서 거지가 없었지요.
그리고 마을의 부자도 돈이 많다는 걸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돈이 많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마을 공동체 안에서는 다 평등하다고 생각했지요.
제주의 마을 공동체 문화는 다른 사람들의 기쁨이나 슬픔도 함께 나눠 가졌습니다.
제주에는 아직도 자식의 승진, 국가 시험 합격, 박사 학위를 따면 마을 입구에 큰 현수막을 걸거나 신문에 크게 광고를 내 기쁨을 나눕니다.
또한 ‘낭푼’이라는 커다란 그릇이 있어 큰일이 있을 때는 마을 사람들이 그 그릇에 밥을 함께 담아 먹었습니다. ‘낭푼’ 사진은 SNS에 함께 올려 놓겠습니다. 한번 들어가 보세요.
다음 회에서는 제주 식문화食文化에 대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표현설명
맞는 말인 것 같네요 合っている言葉(その通り)だと思いますね
‘삼무’는 제주 사람들의 생활 문화 ‘마을 공동체’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三無」は済州の人々の生活文化「村共同体」と深く関連しています
대문이 없다는 것은 개방적이고 이웃을 서로 신뢰한다는 공동체 문화를 의미하지요 (大)門がないのは開放的で互いに近所の人を信頼するという共同体文化を意味しますよ
「이웃」=「隣や近所の家・人」
대문 대신 집 앞에 나무 3개를 가로로 걸치거나 내려서 집 안에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렸지요 門の代わりに家の前に丸太3本を横向きにかけたりおろしたりして、家の中に人がいる、いないことを知らせたんですよ
「걸치다」=「掛ける」
집에 사람이 있으면 나무 3개를 내리고 먼 곳에 외출 중이면 3개 전부를 올려 집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家に人がいれば丸太3本をおろし、遠いところへ外出中であれば3本を全部上げ(掛け)、家に人がいないのがわかるようにしました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 주다 보니 잘 알게 돼서 가까운 친척과 같은 관계가 만들어졌지요 村の人同士で互いに助けて合ううちに、よく知るようになり、近い親戚のような関係が作られたんです
다른 사람의 물건을 탐내지도 않았습니다 他の人の物を欲しがったりもしませんでした
「탐내다」=「欲しがる」
‘무인 카페’, ‘무인텔’, ‘무인 아이스크림’ 등, 가게나 호텔을 지키는 주인이 항상 없어도 자율적으로 돈을 지불하는 곳이 많습니다 「無人カフェ」、「無人テル」、「無人アイスクリーム」など、店やホテルに接客する人が常駐しなくても(客が)自律的にお金を払う所が多いです
자기가 내고자 하는 만큼의 돈을 놓고 가는 카페예요 自分が出そうとする(払いたい)ぐらいの金額を置いていくカフェです
「내다出す・払う + -고자 하다(-(으)려고 하다)しようと思う」
마을의 부자도 돈이 많다는 걸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村の金持ちもお金が沢山あることを自慢したりもしませんでした
돈이 많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마을 공동체 안에서는 다 평등하다고 생각했지요 お金が沢山ある金持ちでも, 貧しい人でも, 村の共同体の中ではみんな平等だと思っていたんです。
다른 사람들의 기쁨이나 슬픔도 함께 나눠 가졌습니다 他の人々の喜びも悲しみも一緒に分かち合いました
「나눠 가지다」=「分かち合う」=「나누다」
아직도 자식의 승진, 국가 시험 합격, 박사 학위를 따면 마을 입구에 큰 현수막을 걸거나 신문에 크게 광고를 내 기쁨을 나눕니다 未だに子供が昇進、国家試験に合格、博士学位を取ると、村の入り口に大きな垂れ幕を掲げたり、新聞に大きむ広告を出したりして、喜びを分かち合います
「-(을/를) 따다=「~を取得する」
「현수막을垂れ幕を 걸다掲げる」
「(신문)에 광고를 내다」=「(新聞)に広告を出す」
커다란 그릇이 있어 큰일이 있을 때는 마을 사람들이 그 그릇에 밥을 함께 담아 먹었습니다 大きな器があり、慶弔事がある時は村の人々がその器にご飯を盛って、一緒に食べました
「큰일」=「慶弔事」
「담다」=「入れる」、「盛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