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도쿄 다마시 한국어 교실 한교실입니다.
오늘 제주의 테마는 제주의 곡식과 그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물이 적은 화산 토양이라서 쌀을 재배할 수 없는 제주. 이런 이유 때문에 쌀 대신 보리, 좁쌀, 콩, 메밀, 참깨 등 잡곡을 많이 재배하고 음식도 잡곡을 이용한 게 많습니다.
보리는 제주의 주식이었어요.
보리를 좁쌀이나 콩에 섞어서 밥을 지었지요.
요즘 제주가 배경이 된 한국드라마가 있는데, 보리와 콩을 섞어 지은 보리밥이 나오는 장면이 있지요? 이렇게 제주 사람들의 주식은 보리였습니다.
보리는 또한‘보리빵’이나 ‘개역(미숫가루)’의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5-6월에 수확한 보리로 ‘개역’을 만들어 제주의 시원한 물에 타서 먹으면 얼음을 띄우지 않아도 여름 더위가 가실 정도였지요.
제주의 보리 종류는 엿기름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겉보리’, 밥을 짓거나 개역, 빵을 만드는 데 쓰이는 ‘쌀보리’, 그리고 술의 재료로 쓰이는 ‘흑보리’와 ‘맥주보리’가 있습니다.
좁쌀은 ‘메조’와 ‘차조’가 있어서 노란색의 ‘메조’는 밥을 지을 때, ‘차조’는 찰기가 있어 떡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됐습니다. ‘차조’로 만든 떡은 ‘오메기떡’, 술은 ‘오메기술’이라고 하지요. ‘오메기’는 ‘차조’를 의미하는 제주어입니다.
어렸을 때 먹었던 ‘오메기떡’은 떡 가운데에 도너츠 모양의 구멍이 있었어요. 삶아 낸 오메기떡을 설탕에 찍어 먹거나 설탕 없이 그대로 먹어도 좁쌀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간식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의 오메기떡은 차조의 가격이 비싸져서, 찹쌀과 섞어서 만들고 겉에는 여러 가지 고물이 묻혀져 있는 떡으로 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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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설명
제주의 곡식과 그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済州の穀物とその穀物で作った食べ物を紹介しようと思います
「곡식」=「穀物」
물이 적은 화산 토양이라서 쌀을 재배할 수 없는 제주 水が少ない(排水性のよい)火山土壌ですから米を栽培するのができない
「화산火山 토양土壌」
쌀 대신 보리, 좁쌀, 콩, 메밀, 참깨 등 잡곡을 많이 재배하고 음식도 잡곡을 이용한 게 많습니다 米の代わりに麦、粟、豆、そば、ゴマなど雑穀をたくさん栽培し、食べ物も雑穀を利用したのが多いです
보리는 제주의 주식이었어요 麦は済州の主食でした
좁쌀이나 콩에 섞어서 밥을 지었지요 粟や豆に混ぜてご飯を炊きましたよ
「섞다」=「混ぜる」
「짓다炊く」は「ㅅ変則」
보리와 콩을 섞어 지은 보리밥이 나오는 장면이 있지요? 麦と豆をまぜて炊いた麦ごはんが出る場面があるでしょう?
「장면」=「場面」 ネットフリックスの「お疲れ様폭삭 속앗우다」のドラマにこの麦と豆が混ぜたごはんが映ります
‘보리빵’이나 ‘개역(미숫가루)’의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麦パン」や「개역(미숫가루)」の材料としても使われます
「쓰이다」は「쓰다使う・書く」の受け身
5-6월에 수확한 보리로 ‘개역’을 만들어 제주의 시원한 물에 타서 먹으면 얼음을 띄우지 않아도 여름 더위가 가실 정도였지요 5‐6月に収穫した麦で「개역」を作り、済州の冷たい水に溶かして(混ぜで)食べると氷を浮かべなくても夏の暑さを忘れるほどでした
「얼음을 띄우다」=「氷を浮かべる」「뜨다昇る・浮く」の他動詞
「(여름) 더위가暑さが 가시다なくなる」ここの「가시다」は「状態がなくなったり、変わる」の意味
엿기름을 만드는 데 쓰이는 ‘겉보리’, 밥을 짓거나 개역, 빵을 만드는 데 쓰이는 ‘쌀보리’, 그리고 술의 재료로 쓰이는 ‘흑보리’와 ‘맥주보리’가 있습니다 麦芽を作る時に使われる「皮麦(大麦)」、ごはんを炊いたり개역、パンを作る時使われる「はだか麦」、そしてお酒の材料として使われる「黒麦」と「ビール麦」があります
노란색의 ‘메조’는 밥을 지을 때, ‘차조’는 찰기가 있어 떡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됐습니다 黄色い「粟」はご飯を炊くときに、「もち粟」はもちもちしているのでお餅を作る時によく使われました
済州のもち粟は黒緑の色です
‘오메기’는 ‘차조’를 의미하는 제주어입니다 「오메기」は「もち粟」を意味する済州語です
어렸을 때 먹었던 ‘오메기떡’은 떡 가운데에 도너츠 모양의 구멍이 있었어요 小さいときに食べていた「오메기餅」はもちの真ん中にドーナツのような穴がありました
삶아 낸 오메기떡을 설탕에 찍어 먹거나 설탕 없이 그대로 먹어도 좁쌀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간식이었지요 ゆでた오메기餅を砂糖につけて食べても、砂糖なしてそのまま食べても粟の香ばしい香りそのものを感じることができるおやつでした
차조의 가격이 비싸져서, 찹쌀과 섞어서 만들고 겉에는 여러 가지 고물이 묻혀져 있는 떡으로 변했답니다 もち粟の値段が高くなり、もち米と混ぜて作り、表にはいろんな고물がコーティングされた餅にかわりましたよ
「겉」=「皮・表」
「고물」は餅の外側にコーティングされた粉のこと。韓国の餅の고물は小豆、ゴマ、緑豆、きなこなどを使う